무부하상태의 분전함을 열화상 카메라로 점검하는 것은 의미가 거의 없습니다. 반드시 부하를 최대한 걸어놓은 상태에서 점검해야 정확한 이상 징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.
1. 왜 부하를 걸어야 하는가?
전기 설비의 발열 원리
전기 설비에서 발열은 다음 공식을 따릅니다:
발열량(W) = I² × R
여기서:
- I = 전류(A)
- R = 저항(Ω)
핵심 포인트
상태전류(I)발열량이상 징후 감지
| 무부하(간판 꺼짐) | 거의 0A | 거의 없음 | 불가능 |
| 정격부하(간판 켜짐) | 정상 작동 전류 | 정상 발열 발생 | 가능 |
| 과부하 | 정격 초과 | 과도한 발열 | 명확히 감지 |
즉, 전류가 흐르지 않으면 발열이 없고, 발열이 없으면 열화상 카메라로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.

2. 무부하 상태 점검의 문제점
발견할 수 없는 결함들
무부하 상태에서는 다음과 같은 치명적인 결함을 전혀 발견할 수 없습니다:
접속 불량
- 단자대 체결 불량
- 차단기 접점 불량
- 케이블 압착 불량
- 전류가 흐를 때만 접촉 저항이 발열을 일으킴
불평형 부하
- 3상 중 한 상에만 과부하
- 중성선 과전류
- 전류 분포 확인 불가
열화된 부품
- 노후된 차단기 내부 접점
- 산화된 단자
- 미세 균열
- 정상 작동 시에만 문제 드러남
용량 부족
- 정격 전류 근처에서만 과열 발생
- 무부하에서는 정상으로 보임
실제 사례
사례 1: 단자대 체결 불량
- 무부하 점검: 온도 이상 없음 (정상으로 판단)
- 운영 중: 접촉 저항으로 80°C 과열
- 결과: 수개월 후 단자 용융, 화재 발생
사례 2: 차단기 내부 접점 열화
- 무부하 점검: 외관상 정상
- 정격부하 통전 시: 접점 부위 60°C 상승
- 조치: 차단기 교체로 사고 예방
3. 정격부하 상태 점검의 장점
발견 가능한 결함들
결함 유형무부하정격부하감지 온도차
| 단자 체결 불량 | 감지 불가 | 명확 | 20-50°C 상승 |
| 접점 산화/열화 | 감지 불가 | 명확 | 15-40°C 상승 |
| 케이블 압착 불량 | 감지 불가 | 명확 | 10-30°C 상승 |
| 과부하 | 감지 불가 | 명확 | 전체적 온도 상승 |
| 불평형 부하 | 감지 불가 | 명확 | 상간 온도차 10°C+ |
정확한 비교 기준
같은 회로 내 비교:
- R상 차단기: 45°C
- S상 차단기: 46°C
- T상 차단기: 68°C ← 이상 감지!
부하가 걸려야만 상대적 비교가 가능합니다.
실제 운영 조건 반영
- 실제 사용 중 발생하는 문제 사전 발견
- 예방 정비 가능
- 돌발 고장 방지
4. LED 간판의 특수성
LED 부하의 특징
LED 간판은 일반 부하와 다른 특성이 있습니다:
특성내용점검 시 고려사항
| 높은 역률 | 0.9 이상 | 전류가 상대적으로 작음 |
| 정전류 구동 | 일정한 전류 유지 | 부하 변동 적음 |
| 스위칭 전원 | 고조파 발생 가능 | 중성선 과전류 체크 필요 |
| 낮은 전력 밀도 | 백열등 대비 1/5 | 발열이 적어 문제 발견 어려움 |
LED 간판 점검 시 주의사항
- 최대 밝기로 설정: 조광 기능이 있다면 100% 밝기로
- 모든 구역 점등: 일부만 켜면 부하가 불충분
- 충분한 안정화 시간: 점등 후 최소 30분~1시간 대기
- 주변 온도 고려: LED는 발열이 적어 미세한 온도차가 중요
5. 올바른 열화상 점검 절차
표준 점검 프로세스
1단계: 사전 준비 (점검 전날)
- 점검 대상 부하 목록 작성
- 정격 전류 확인
- 점검 시간 협의 (운영 시간 중)
- 안전 장비 준비
2단계: 부하 투입 (점검 당일)
- LED 간판 전체 점등
- 최대 밝기로 설정
- 추가 부하도 가능한 한 투입
- 30분~1시간 안정화 대기 ← 매우 중요!
3단계: 열화상 촬영
- 분전함 커버 개방
- 주차단기부터 순차 촬영
- 각 분기 차단기 촬영
- 단자대 및 접속부 근접 촬영
- 전체 파노라마 촬영
4단계: 온도 분석
- 동일 회로 간 온도 비교
- 주변 온도 대비 온도차 확인
- 핫스팟(Hot Spot) 위치 파악
- 기준 온도 초과 여부 판단
5단계: 판정 및 조치
- 정상/주의/위험 판정
- 즉시 조치 필요 사항 도출
- 정기 모니터링 대상 선정
- 보고서 작성

6. 온도 판정 기준
국제 표준 (NETA, NFPA 70B 기준)
온도차(ΔT)판정조치 사항
| 1-3°C | 정상 | 정기 점검 유지 |
| 4-15°C | 주의 | 3개월 내 재점검 |
| 16-40°C | 경고 | 1개월 내 정비 |
| 40°C 이상 | 위험 | 즉시 정비 또는 교체 |
절대 온도 기준
부품주의 온도위험 온도비고
| 차단기 본체 | 60°C | 90°C | 정격 75°C 기준 |
| 단자대 | 50°C | 80°C | 절연물 열화 우려 |
| 케이블 접속부 | 55°C | 85°C | 피복 손상 가능 |
| 버스바 | 65°C | 95°C | 구리 재질 기준 |
LED 간판용 차단기 특수 기준
LED는 전류가 작아 발열이 적으므로:
- 상대 비교가 더 중요
- 같은 조건의 다른 상(相)과 5°C 이상 차이 나면 점검 필요
- 절대 온도보다 온도 추세 관찰 중요
7. 실무 사례 비교
Case 1: 무부하 점검의 실패
상황:
- 대형 LED 전광판 분전반
- 심야 시간대 간판 소등 상태 점검
- 모든 차단기 온도 25-28°C (주변온도 23°C)
- "이상 없음" 판정
3개월 후:
- R상 분기 차단기 단자 용융
- 간판 일부 구역 소등
- 긴급 수리 비용 500만원 발생
원인 분석:
- 단자 체결 불량 존재했으나
- 무부하 점검으로 발견 못함
- 운영 중 지속적 발열로 단자 열화
Case 2: 정격부하 점검의 성공
상황:
- 상가 건물 LED 간판 분전반
- 영업 시간 중 전체 점등 상태 점검
- 1시간 안정화 후 촬영
발견 사항:
R상 차단기: 42°C
S상 차단기: 44°C
T상 차단기: 67°C ← 23°C 높음!
조치:
- T상 차단기 단자 재체결
- 재점검 시 45°C로 정상화
- 화재 사고 예방
비용 절감:
- 예방 정비 비용: 15만원
- 화재 발생 시 예상 피해: 수천만원
- ROI: 수백 배
8. 자주 묻는 질문 (FAQ)
Q1. 심야 시간에만 점검이 가능한데 어떻게 하나요?
답변: 심야 점검이 불가피하다면:
- 점검 당일은 간판을 꺼지 않도록 요청
- 또는 점검 시간에만 임시로 점등
- 최소 30분 이상 안정화 후 촬영
-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영업 시간 중 점검 일정 재조정
Q2. 부하가 작은 LED는 발열이 적은데 괜찮나요?
답변: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:
- 발열이 적어 결함 발견이 더 어려움
- 상대 비교가 매우 중요
- 미세한 온도차(5°C)도 주의 깊게 봐야 함
- 정밀한 열화상 카메라 필요 (NETD 50mK 이하 권장)
Q3. 점등 후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요?
답변: 부하 종류별 안정화 시간:
부하 종류최소 대기 시간권장 시간
| LED 간판 | 30분 | 1시간 |
| 백열등 | 15분 | 30분 |
| 형광등 | 20분 | 40분 |
| 모터 부하 | 30분 | 1시간 |
| 히터 부하 | 1시간 | 2시간 |
Q4. 점검 중 차단기를 끄고 켜도 되나요?
답변: 점검 도중 부하 차단은 절대 금지:
- 냉각되면 온도 데이터 무효화
- 재투입 후 다시 안정화 필요
- 차단기 ON/OFF 반복은 접점 손상 가능
- 한 번 투입하면 점검 종료까지 유지
Q5. 날씨나 계절의 영향은?
답변: 주변 온도 영향 크므로 고려 필요:
여름철 (주변 35°C):
- 절대 온도 높게 측정됨
- 상대 비교에 집중
- 온도차(ΔT) 기준 적용
겨울철 (주변 5°C):
- 절대 온도 낮게 측정됨
- 결함 발견이 더 쉬움 (온도차 명확)
- 발열 부위가 더 두드러짐
권장: 같은 계절, 비슷한 온도 조건에서 정기 점검
9. 점검 보고서 작성 예시
기본 포함 사항
[열화상 점검 보고서]
1. 점검 정보
- 일시: 2025년 11월 24일 14:00
- 대상: LED 간판용 분전반 (3F)
- 부하 상태: 전체 점등 (정격부하 85%)
- 안정화 시간: 1시간
- 주변 온도: 22°C
2. 점검 결과
구분 | R상 | S상 | T상 | 판정
--------|-------|-------|-------|------
주차단기 | 38°C | 39°C | 41°C | 정상
분기1 | 35°C | 36°C | 34°C | 정상
분기2 | 42°C | 44°C | 68°C | 위험 ⚠️
분기3 | 37°C | 38°C | 39°C | 정상
3. 이상 발견
- 분기2 T상: 주변 대비 +46°C (위험)
- 단자 체결부 과열 확인
4. 조치 사항
- 즉시: T상 분기 차단기 단자 재체결
- 1주 후: 재점검 실시
- 3개월 후: 차단기 교체 검토
5. 첨부: 열화상 이미지 4장
10. 결론 및 권장사항
핵심 원칙
"열화상 점검은 반드시 정격부하 통전 상태에서 실시해야 한다"
실무 체크리스트
점검 전:
- 부하 전체 투입 가능 시간 확인
- 최소 30분~1시간 안정화 시간 확보
- LED는 최대 밝기로 설정
- 정격 전류의 80% 이상 부하 확보
점검 중:
- 주변 온도 기록
- 같은 회로 간 상대 비교
- 온도차(ΔT) 5°C 이상 주의
- 절대 온도 60°C 이상 주의
점검 후:
- 이상 부위 즉시 조치
- 정상 부위도 기록 보관 (추세 분석용)
- 다음 점검 주기 설정
- 개선 효과 추적
마지막 조언
무부하 점검은 시간과 비용 낭비입니다.
제대로 된 열화상 점검 한 번이 수십 번의 무의미한 점검보다 낫습니다. 부하를 걸고, 충분히 기다리고, 정확히 측정하세요. 그것이 진짜 예방 정비입니다
참고 기준:
- NFPA 70B (전기설비 유지보수 권장사례)
- NETA MTS (전기설비 시험 기준)
- KS C IEC 60364 (저압 전기설비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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